[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방문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회의실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방문조사 한다고 밝혔다. 조사 장소는 신 총괄회장의 거소 옆이다.
검찰은 지난 5일 신 총괄회장에 대해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불법이전에 따른 6000억원대 탈세, 계열사를 동원한 총수일가 부당지원 등 780억원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총괄회장 측은 고령·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며 대신 방문조사를 요청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2)·신동빈 회장(61)의 ‘형제의 난’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고발로 올해 1월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바 있다.
당초 신 총괄회장의 상태가 연초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보고 소환조사를 추진하던 검찰은 전날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아 직접 신 총괄회장과 주치의를 면담해 건강상태를 점검한 뒤 방문조사로 방향을 틀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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