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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中장화이차, 전기차 합작사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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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中장화이차, 전기차 합작사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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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장화이(江淮)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친환경 전기차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중국 증권시보는 8일 장화이차와 폭스바겐이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골자로 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토종 자동차 회사가 외자 기업과 함께 전기차 관련 합작사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화이차는 주요 로컬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 기업과 합작하지 않은 회사이기도 하다.


특히 폭스바겐은 이미 중국의 디이(第一)자동차와 상하이(上海)자동차와 합작해 이치다중(一汽大衆), 상치다중(上汽大衆)을 운영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려 왔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 정책상 자국 기업과 외자 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을 최대 2개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중국 자동차 회사와 3개의 합작사를 세우는 최초의 외국계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분 50%씩 보유하기로 했으나 출자 규모나 비즈니스 모델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 부문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장화이차와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곤혹을 치른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친환경차 개발에 나선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양사에 '윈윈'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중국 전기차시장 점유율 5위권인 장화이차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 차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선두권 입지를 다지는 한편 10년 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100만대로 잡고 30개 차종을 개발할 계획인 폭스바겐은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전기차 수가 늘수록 중국 정부의 깐깐한 배출가스와 연비 기준을 충족해내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자동차 회사들은 올해 평균 연비를 100㎞당 6.9ℓ에서 2020년 5ℓ로 낮춰야 한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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