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직접 골목길 살피며 제작, 위험요소?안전지역 등 꼼꼼하게 표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어두운 골목길을 걷다가 작은 소리만 들려도 깜짝깜짝 놀랄 때 많으셨죠.
이제 한시름 놓으셔도 됩니다. 여성 밤길안전지도가 있으니까요.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이달부터 여성들의 밤길 안전을 위해 안전지도 제작에 들어갔다.
구는 여성이 안전한 도시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밤길 범죄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지도 제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등촌2동을 대상지로 선정해 안전지도를 제작한다. 안전지도 제작에는 여성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강서여성포럼 회원 20여명이 참여한다.
또 지역을 잘 아는 자율방범대원과 주민들도 함께 밤길을 순찰하며 지도 제작에 참여한다.
이들은 5명씩 4개조를 구성해 지역을 돌며 위험·안전 요소를 모니터링, 모니터링한 자료를 분석해 각종 정보를 사진, 스티커 등의 형태로 만들어 지도에 반영한다.
어둠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와 재개발철거지역, 사람이나 차량의 통행이 적은 곳, 유해시설이 밀집한 곳 등은 취약지역으로, 방범용 CCTV, 보안등, 여성안심지킴이의 집, 파출소 등이 있는 곳은 안전지역으로 지도에 표기한다.
구는 이달 말까지 지도 제작을 마치고, 완성된 지도는 구청 홈페이지(여성사이트)와 동 주민센터 홈페이지 등에 게재할 계획이다.
또 지도 제작 시 안전이 취약하고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구청 관련 부서, 경찰서와 협조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여성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지도를 제작해 주민불안을 해소하고, 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여성, 아이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각종 안전장치들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