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입로 가·감속차로 확대 및 조명·CCTV·비상벨 확충
국토부, 연말까지 졸음쉼터 설치기준 마련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고속도로 졸음쉼터가 더 밝고 안전하게 바뀐다. 진·출입시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감속차로를 확대하고 조명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비상벨도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이 같은 고속도로 졸음쉼터 안전시설 보완과 편의시설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졸음쉼터 이용자 안전 및 편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졸음쉼터는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2011년부터 설치됐다. 8월말 기준 총 206개소가 설치돼 있다. 국토부는 졸음쉼터 설치와 함께 졸음운전 예방캠페인을 병행 실시에 따라 해당 구간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0년 40명에서 2015년 18명으로 55%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화장실과 조명, CCTV 등의 안전·편의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졸음쉼터 내 교통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는 진·출입로의 짧은 가·감속차로를 확대하는 하기로 했다. 추가로 설치되는 졸음쉼터는 곡선 및 경사로 구간 등을 고려해 배치하기로 했다.
졸음쉼터 내에서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선 졸음쉼터 주차차량 보호시설과 조명, CCTV, 비상벨 등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용객들이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졸음쉼터 내부에 졸음쉼터 명칭과 위치를 표시하는 등 안내체계도 보완한다.
이와 함께 쾌적한 졸음쉼터가 될 수 있도록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마련해 화장실과 파고라 등을 연차별로 확충하고, 청소 등 유지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졸음쉼터 206곳 중 116곳에만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위의 내용을 종합한 '졸음쉼터 설치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졸음쉼터가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졸음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협소한 곳은 부지를 확장해서 국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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