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7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3지대론'과 관련해 "제3지대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모든 길을 열어놓고 동반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주최한 '위기의 한국경제와 동반성장' 특별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동반성장 사회 건설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전 총리의 이날 특별강연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현역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지혜도, 지도도, 나침반도 필요하다"며 "정 전 총리 같은 분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구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에서 원할 때도, 정의당에서 원할 때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원할 때도 다 가서 강의를 했다"며 "목적은 동반성장문화 조성과 확산이지, 제가 여기왔다고 해서 당에 가입하는 등은 기대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지금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고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걱정은 많이 하고 있다"며 "생(生)에 궁극적 목적은 동반성장사회 건설로, 이를 위해선 여러번 말했듯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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