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버스 정비사 10명 중 6명은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격증 없는 정비사가 손 본 버스를 1290만 경기도민들이 타고 있는 셈이다.
7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 전체 버스 정비사 872명 중 62.7%인 547명이 자격증을 소지 하지 않은 채 정비를 하고 있다. 광역단위로 이동하는 버스의 경우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비사의 자격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충격적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하남시는 버스 정비사 7명이 모두 무자격자였다. 김포시는 25명 중 80%인 20명이 무자격자로 확인됐다. 성남시, 안양시, 시흥시, 김포시, 광명시, 하남시, 남양주시, 파주시 등도 버스 정비사 중 무자격자 비율이 70%를 넘었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이들 지역에서 운행되는 버스 10대 중 7대는 무자격자가 정비한 차량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당 김지환 의원은 "경기도 내 버스정비사 중 62.7%가 무자격이다 보니 도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정비방법이다. 정비를 검증기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업체가 자체 정비를 하다 보니 관리감독도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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