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부산에서 발생한 네 번째 콜레라 환자가 들른 횟집에 납품된 수입산 고둥에서 콜레라 유전자가 검출됐다. 다만, 검출된 콜레라 유전자는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는 비병원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안전처는 네 번째 콜레라 환자 A씨(46)가 갔던 횟집에 납품된 세네갈산 냉동 위고둥살에서 비브리오콜레라균 유전자(hly)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추가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병원성 콜레라균으로서 콜레라 독소 유전자(ctx)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고둥을 먹고 콜레라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는 의미다.
비브리오콜레라균은 180여종이 존재하는데 이 중 병원성 콜레라균은 감염된 장내에서 독소를 분비해 급성 설사 질환을 일으키는 O1 또는 O139 혈청형 비브리오 콜레라균을 말한다.
A씨는 지난달 24~28일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후 29일 저녁부터 콜레라 증세를 나타냈다.
식약처는 현재 최종 판정을 위해 검체의 배양·분리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10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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