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北 도발에 모든 수단으로 강력 대응"(상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위 목적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핵과 미사일 문제에 중국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중인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비엔티안 랜드마크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를 재확인하며 이 같이 밝혔다.

50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에 이어 회담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양국 공동기자회견 발표문'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과 확장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은 통일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고 통일은 북한 주민도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 발언에 앞서 "사드는 순수한 방어체제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히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도발은 한국의 위협일 뿐 아니라 동맹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력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