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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7000만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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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 보니

서울 평균 매매가 5억원 넘어
서초·강남은 10억원 웃돌아
학군·재건축 기대로 상승폭 더해


반포주공1단지 7000만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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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격 상승세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 상반기 이미 5억원을 넘어섰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10억원을 웃돌고 3.3㎡(평)당 평균 가격만 3000만원이다. 하지만 주요단지는 평균치보다 두 배가량 높다. 특히 반포주공1단지는 평당 가격이 7000만원을 넘었다. 강남이라는 입지적 특징과 저금리를 배경으로 집값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서초구의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0.7㎡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7000만원으로 강남3구 주요단지 중 가격이 가장 비싸다. 올 들어서만 5.4%(359만원) 올랐다. 또 전용 140.1㎡의 평당 가격은 6429만원, 전용 72.7㎡는 6432만원이다. 모두 평당 6400만원을 훌쩍 넘은 셈인데 서초구 전체 평균(3127만원)보다 두 배 이상 가격수준이 높았다.

전용 72.7㎡의 경우 금융위기 직전 최고가를 갈아치운 지 오래다. 2007년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 6월엔 14억6000만원에 팔렸다. 평당 가격으로 보면 금융위기 이전 4628만원에서 최근 6625만원으로 2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강남구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삼성동 아이파크의 평당 최고가는 5385만원이다. 494가구 모두 전용 145.0㎡ 이상인 대형단지인데 전용 175.1㎡가 평균 35억3300만원으로 평당 가격이 가장 높다. 지난 6월엔 이보다 비싼 37억~38억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신고되기도 했다. 이 같은 가격은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낮다. 2007년 2월엔 평당 6170만원 수준인 4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송파구에서는 대표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5㎡가 평당 4222만원, 전용 76.5㎡는 4044만원으로 가장 높다. 준공된 지 10년이 안 된 잠실리센츠 전용 27.7㎡ 아파트의 경우 지난 6월에 이어 최근 6억원에 거래돼 평당 5000만원을 넘기도 했다.


앞서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토대로 서울 아파트 상반기 매매가가 평균 5억734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하반기(5억316만원) 이후 6년 만에 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평균 10억1487만원, 10억679만원으로 전국 1ㆍ2위를 다투고 있다.


이 같은 강남3구의 매매가 상승세는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는 재건축 영향이 크다. 지난 1월 분양한 신반포자이와 3월에 공급된 개포지구 첫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평균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됐다. 이어 고분양가 논란에도 디에이치아너힐즈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6대 1의 올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강남3구의 평당 가격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평균 165만원 이상 올랐다. 서초구는 지난해 말 2913만원에서 3127만원으로 7.3%(214만원)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강남(3395만원)구는 같은 기간 5.8%, 송파구는 4.1% 평당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은 올 들어 매매가격이 3.2% 뛰며 평균(1.4%)을 크게 웃돌았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세다. 같은 기간 서초구도 2.2% 매매가가 뛰었다. 특히 주택 공급물량 축소를 핵심으로 한 '8ㆍ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지난달 29일 기준 강남구는 전주 대비 0.19% 올라 상승 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서초구는 0.09%로 0.01%포인트, 송파구는 0.12%로 0.03%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부채 대책이 단기적으로는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의 경우 각종 인프라와 학군에 수요가 꾸준히 많은데 여기에 뜨거운 재건축 열기까지 더해져 실거주는 물론 투자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글로벌시장 상황과 국내 정책변수 등을 감안하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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