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과 정부는 5일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부산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추석 연휴 전에 임금체불 문제에 대응할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과 부산 지역 의원들은 이날 이기권 고용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함께 국회에서 '한진해운 관련 동향 및 고용지원방안에 대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열고 "의원들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현재 법정관리 상태여서 실업문제가 가시화 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실업문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의원들은 추석을 앞두고 체불임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 고용부가 적극 대처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고용부는 추석 전에 체불임금 관련 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약속했다.
고용부는 "추석 전에 해운업을 포함한 각 업종별 체불임금을 정부가 1인당 300만원 한도에서 먼저 지급하고 기업에 구상금을 청구하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정은 향후 부산항을 중심으로 고용문제가 악화될 경우에 중장기적으로 부산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하 의원은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고용위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이번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새누리당 환노위 위원들 및 부산지역 의원들과 더불어서 부산 지역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일자리 불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환노위 소속인 하 의원을 비롯해 조원진·장석춘·문진국·임이자·신보라 의원, 부산을 지역구로 하는 김무성·김세연·배덕광·윤상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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