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양평)=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역마다 특색있는 일반고등학교를 만드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사고나 특목고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5일 양평 강상다목적복지회관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해 양평 지역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양평 지역에 자사고로 인해 일반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자사고, 특목고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각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일반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육에 지역적 편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시대가 많이 바뀌고 있다. 지식전달이 아닌 역량중심 교육으로 변화해야 하며, 학생 스스로가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도록 자기결정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야간자율학습 폐지에 대해서는 "학교 정규교육과정이 끝나도 반강제적으로 아이들을 밤늦게까지 학교에 붙들어놓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꿈의학교, 예비대학 등 야자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는 "자유학기제의 유래는 경기 혁신교육이며,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진로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현장체험처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지도교사가 부족하고 이동수단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차근차근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크 마당에는 양평 지역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해 '손잡고 오순도순 공감하며 함께 가자'라는 대주제 아래 혁신교육, 자유학기제, 야간자율학습 등 교육 현안에 대해 이 교육감과 의견을 나눴다.
참석 학부모들은 경기혁신교육 방향, 혁신학교 학부모로서 역할, 자유학기제 현장체험처 부족문제, 야간자율학습 폐지 배경 및 대체 프로그램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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