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세계 경제의 저성장 해법을 찾기 위해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머리를 맞댔다. 회원국 정상들은 첫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세계경제 회복방안, 실업 문제 등에 대처할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5일에는 혁신적 성장을 위한 청사진, 신산업 혁명,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테러 공조 방안을 논의했던 지난해 11월 터키 안탈리아 회의 이후 10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부진한 세계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장이다. 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에 대한 타개책이 주요 화두이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입수한 G20회의 합의문 초안에 자유무역 강화에서부터 테러리즘, 에너지 협력, 지카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7000단어에 달하는 광범위한 내용들이 담겼다면서 "합의문이 마치 모든 선물을 달아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 같다"고 지적했다.
회담에서는 시장경제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중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철강, 석탄 분야의 생산과잉이 세계경제의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외르크 부트케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이 시장을 더 개방하지 않으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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