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 여름 휴가철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12%나 증가했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6~8월 휴가철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47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2만명보다 약 12% 증가한 규모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지난 2013년 518만명을 기록했지만, 세월호 사고로 2014년에 386만명으로 급감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여객선 이용객이 가장 많이 찾은 섬은 제주도로 약 48만명이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를 다녀갔다. 이어 울릉도 32만명, 통영 욕지도 23만명, 신안 홍도 22만명, 여수 금오도 21만명 순이었다.
해수부는 그동안 여객선 안전대책 추진과 여객 서비스 개선 노력, 집중적인 홍보 마케팅 등으로 여객선에 대한 신뢰가 점차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연안여객선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수립, 추진해왔다. 또 여객선사들은 강화된 여객선 안전관리기준을 이행하고, 제주도와 울릉도, 흑산도 등 항로에 대형 여객선을 투입했다.
이외에도 야간운항을 실시하거나 철도 연계 상품도 개발하는 등 여객 서비스 고급화했다.
전국 카페리, 쾌속선 사업자들은 지난 6월 여객선을 보다 저렴하고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여객선 할인권인 '열정! 바다로'를 출시했으며 지역별 선사들도 자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오행록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여객선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국민들의 섬 여행을 견인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섬 여행을 비롯한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여객선 안전·서비스 수준을 확보하고 여객선 이용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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