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서 실종된 5살 남아 결국 익사체로 발견, 부검 검토 중

서울 송파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올림픽공원에서 실종된 5세 남아가 하루만에 공원 내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오후 2시23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한 키즈카페에서 사라진 발달장애 아동 A(5)군이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36분쯤 공원 내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 당시 키즈카페 내에 함께 있었던 A군 어머니는 아들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A군을 찾다가 같은날 오후 3시 4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지구대 경찰뿐만 아니라 강력팀과 방범순찰대 1개 중대까지 동원해 자정까지 수색을 벌였지만 공원 안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A군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유일하게 A군의 실종 전 모습이 찍힌 CCTV는 키즈카페 CCTV였지만 이마저도 카페 출입문에서 매장 안쪽을 향하고 있어 A군이 맨발로 나가는 장면만 나왔다.

A군 부모는 인터넷에 A군의 사진과 글을 올리는 등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이 함께 실종 소식을 퍼날랐지만 결국 A군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달장애를 겪는 A군이 호수에 뛰어들어 익사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