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SK와이번스가 NC다이노스를 꺾고 시즌 60승을 거뒀다.
SK(60승65패)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LG(57승1무63패)를 6위로 밀어내고 반 게임차 5위로 올라섰다. 4위 KIA(59승1무61패)와의 승차도 한 게임 반으로 줄였다.
SK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67승2무45패)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0-7로 승리했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SK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7-3으로 여유있게 앞서다 8회와 9회 두 점씩 허용하며 힘겹게 연장 승부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SK는 1회말 박민우(23)에 선두타자 홈런을 얻어맞고 0-1로 끌려갔으나 2회초 공격에서 7번 박정권(35)의 두 점 홈런으로 손쉽게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공격에서 2번 김성현(29)의 적시타로 SK는 3-1로 달아났다. NC는 3회와 4회 한 점씩 추격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5회초 공격에서 대거 넉 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2사 1, 3루에서 정의윤(30)의 안타로 한 점을 뽑았고 곧이어 고메즈(28)의 석 점 홈런이 터졌다.
하지만 SK는 8회말 수비에서 박정권의 실책 등으로 NC에 두 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SK는 8회에 마무리 박희수(33)를 조기에 투입했다.
박희수는 9회에 흔들리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호준(40)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두 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7-7 상황에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SK는 연장 11회초 공격에서 볼넷 하나와 안타 세 개를 묶어 3점을 뽑아 10-7로 힘겹게 이겼다.
한화(54승3무63패)도 연장 11회 접전 끝에 넥센(68승1무52패)을 제압하고 5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9회초까지 8-1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리그 세이브 1위를 질주 중인 넥센 마무리 김세현(29)을 무너뜨리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김세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8번 하주석(22)부터 2번 정근우(34)까지 연속 4안타를 맞으며 11-9 추격을 허용했다. 김세현은 3번 송광민(33)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1사 만루에서 한화 4번 김태균(34)에게 적시타를 맞고 11-11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11회초 1사 1루에서 송광민의 두 점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송광민은 이정훈(39)의 5구째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정우람(31)이 9회 팀의 일곱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우람은 시즌 5승4패가 됐다. 이태양(26)은 팀이 역전한 후 마운드에 올라 11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이태양은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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