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에서 2일 밤 11시께(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죽고 67명이 다쳤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다바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이다. 또 사고가 그가 평소 자주 찾던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만큼 공격이 대통령을 노린 마약조직이 사고의 배후에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보시에서 체류했지만 폭발 현장 인근에 있지 않아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직후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진행 중이다. 마약 용의자 2000명이 경찰이나 자경단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70만 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에 마약조직이 대통령을 암살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한편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현지 한국인 교민이나 관광객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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