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현실화되면서 현대기아차의 8월 미국 판매도 소폭 감소했다. 8월부터 미국서 판매가 시작된 제네시스 G80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총 12만62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7만2015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7.9% 감소한 5만4248대를 팔았다.
전반적으로 미국 산업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투입으로 3대가 늘면서 선방했지만 기아차는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 G80은 2410대(신형 1497대+구형 91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현대차는 G90(국내명 EQ900)도 9~10월 중으로 미국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싼타페는 1만5176대가 판매되며 34.8% 증가했고 엑센트는 8329대가 팔리며 76% 늘었다. 반면 쏘나타는 지난해 2만1818대에서 올해 8월에는 1만4888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기아차는 카니발이 5147대가 판매되며 102.2% 늘었고 프라이드도 3325대가 판매되며 91.8% 증가했으나 옵티마(국내명 K5)가 지난해 1만3980대에서 9470대로 감소했고 K900(국내명 K9)은 386대에서 53대로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는 96만36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현대차가 1.3% 증가한 52만1078대, 기아차는 3.8% 늘어난 44만2544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8월 점유율은 8.4%로 전년 동기의 8.3%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5%포인트 떨어졌다. 1~8월 누적 점유율은 8.3%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8월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는 151만14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인 GM은 5.2% 줄었고 포드는 8.8%, 도요타는 5.0% 각각 감소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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