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전월 대비 강세인 5500원
깐마늘ㆍ대파도 전월보다 강보합세…출하량 감소 원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양파를 제외한 양념채소류 가격도 이달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추석 수요까지 몰리며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발표한 9월 양념채소관측월보에 따르면 이달 건고추 평균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5270원)과 8월(5240원)보다 높은 5500원 내외로 전망된다. 햇고추 수요가 많은 9월에는 전월대비 다소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10월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9월 가격은 최근 작황부진으로 햇건고추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해보다 높으나 이월 재고량이 많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7% 감소한 3만2179ha다. 8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석회결핍, 열과 등 생리 장해가 발생했고 착과 및 착화량도 적어 9월 이후 수확량도 전년보다 6%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마늘 가격 역시 강보합세로 예상된다. KREI에 따르면 9월 깐마늘 도매가격은 저장 및 가공비 상승으로 전월보다 오른 1kg당 6800원 내외로 전망된다. 난지형 마늘 9월 산지가격은 저온창고 입고가 완료돼 8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대파값 역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9월 대파 도매값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1780원) 보다 낮으나 8월(1570원)보다 높은 1kg당 1700원 내외로 추정된다. 9월 상순 가격은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추석 수요 증가로 지난달 대비 상승하지만 하순 가격은 작황이 회복되고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상순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파는 지난달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9월 평균 도매가격은 2016년산 저장 양파 증가로 전년보다 낮으며 전월과 비슷한 1kg당 850원 내외로 예상된다. 과거 추석 연휴 전후의 가격패턴 분석결과 추석 연휴 시작일 3일전부터 반입량이 감소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연휴 시작일인 3일전부터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KREI는 예측했다.
한편 채솟값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일 현재 풋고추 가격은 전년대비 100g당 100.4% 오른 163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새 58.0%나 올랐다.
대파 1kg도 한달 기준으로 25.1% 상승한 3147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양파 1kg도 5.8% 올랐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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