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은 연일 확산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초강경 반이민정책을 발표하며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 반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 확산으로 고전하고 있다.
브래드 파스칼 트럼프 캠프 디지털 국장은 트럼프가 반 이민정책을 발표한 당일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50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았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트럼프는 전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자리를 회동하며 히스패닉계에 대한 유화적 태도를 보인 후 불법 이민자 추방, 거대한 장벽 건설, 이민심사시 사상검증 등을 골자로 한 이민정책을 발표했다. 앞뒤가 다른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는 기존 자신의 지지층인 백인 중산층, 하층 노동자 등의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지층의 범위를 넓히기 보다는 지지층 내 부동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은 연이은 폭로 보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행정관리청(GSA)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이메일 자료를 분석,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지원된 '혈세'가 가족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 운영에 전용되면서 이메일 스캔들의 발단인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구축에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퇴임 이후에도 개인 메일을 통해 핵에너지와 관련된 국가기밀을 전송했다고 전날 뉴욕포스트가 보도와는 또 다른 의혹이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클린턴의 개인 서버에서 새로 이메일 30여건을 발견했으며 2012년 리비아 벵가지 테러에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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