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슈틸리케 감독 "불안한 첫 경기, 무조건 나쁘진 않다"

슈틸리케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3-2로 어렵게 이긴 뒤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느슨했다. 우리 실수로 실점을 하고 연달아 골을 내주면서 정신력이 흐트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첫 경기를 어렵게 한 것이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 오늘 경기를 통해 70분이 아닌 90분을 끝까지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남은 경기에서 오늘 드러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우리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먼저 세 골을 넣고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중반 이후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실수를 해 한 골 차까지 쫓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을 쉽게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 중 일부가 경기 감각이 떨어진 점도 어려운 경기를 한 원인"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도움 두 개와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면서 맹활약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해 "90분 안에 경기장에서 모든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지동원이 오늘 훌륭한 활약을 했다. 일부에서 (지동원을 겨냥해)비난을 위한 비난을 해서 논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대표팀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내주면서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무실점이 깨져 선수들이 오히려 편해졌을 것이다. 부담을 덜고 앞으로는 승점 3점을 얻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