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 누적 가입자 1000만명 돌파

2014년 10월 시행된 20% 요금할인
작년 4월 12%->20%로 할인율 높이며
신규 가입률 1.5% -> 26.5%로 확대
프리미엄폰 경우 20% 요금할인 혜택 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스마트폰 구입 시 공시지원금 대신 매달 통신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3사의 20% 요금할인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점에서 20% 요금할인에 가입 중인 순 가입자는 834만명에 달한다.

20% 요금할인은 지원금을 받은 가입자와 지원금을 받지 않은 가입자 간 이용자 차별을 해소하고, 단말기와 서비스의 분리라는 이동통신 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함께 도입됐다.

미래부는 요금할인 가능 단말기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이동통신3사 가입신청서에 20% 요금할인 제도를 설명하도록 하는 등 제도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요금할인율이 12%에서 20%로 추가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중 단말기를 신규로 구매할 경우에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 제도를 택한 가입자 비중은 평균 26.5% 수준이다. 요금할인률을 상향하기 전까지는 가입률이 1.5%에 불과했다.

실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20% 요금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갤럭시S7의 경우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3만원대 요금제에서 이동통신3사는 9만3000원~11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주지만, 20% 요금할인으로 가입하면 2년 간 약 15만8000원의 혜택을 받는다.

또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S7에 최대 20만7000원~25만3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주는 반면 20% 요금할인으로는 최대 52만8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고폰·자급폰 이용자 또는 약정만료자의 가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약 311만명이 요금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요금할인 제도를 시행한 지 만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원금과 요금할인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통신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가계통신비 절감과 중고폰·자급폰 이용 활성화 등 단말기 자급제 기반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