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국유기업(SOE)들의 매출을 합하면 독일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간기업에 비해 비효율적인 국유기업 부문을 어떻게 개혁하느냐에 중국의 미래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SOE들의 매출 총합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총 4조 달러로, 독일의 GDP를 넘어선다고 1일 보도했다.
중국의 국유경제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데이터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산업자산의 40%가 이 부문에 투자되어 있고, 중국 노동자의 18%가 이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효율성은 떨어진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수입을 벌어들였는지 알려 주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서 SOE들은 민간기업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으로 민간기업들의 평균 ROE가 11%를 기록한 반면 SOE는 4%에 그쳤다.
블룸버그의 톰 올릭 연구원은 "자본 중 상당부분이 비효율적인 회사부문에 투자되고 있다는 것은 중국 경제의 성장에 있어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전기·화학 등의 업종에서 SOE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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