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 검토중 2018년 이후 연간 1000만t 생산 목표
[방콕(태국)=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 "기가 파스칼급 초고장력강판을 생산해 포스코가 세계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가 파스칼급 강판이란 1㎟ 면적당 100kg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이다. 일반강보다 3배 이상 강도가 높고 무게도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권 회장은 3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태국 자동차 강판 공장 준공식'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들이 못 만드는 제품을 싸게 만들어 수출을 하는 것이 포스코의 전략"이라며 "지구 온난화 문제 때문에 자동차를 경량화 해야하는데, 포스코가 현재 개발 중인 기가 파스칼급 강판이 10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철강, 조선과는 달리 자동차는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놓칠 수 없는 분야"라며 "기가 파스칼급 강판이 공급되면 자동차 소재로 알루미늄 강판을 쓰자는 이야기도 안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는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연간 생산량 45만t 규모의 태국 공장의 자동차 강판 공장(용융아연도금강판라인(CGL)) 준공식을 열었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태국공장에 들어오는 소재인 풀 하드는 국내에서 공급 될 것"이라며 "포스코가 태국에서만 1500명을 고용했는데 태국 정부에 이를 잘 설명해 무역 규제를 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 증설은 그 지역의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앞으로도 심각하게 검토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CGL준공으로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은 연간 225만t 수준으로 늘었다. 앞으로 포스코는 광양, 중국 등 CGL공장 신설을 통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으로 CGL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올해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