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배우 박보검이 ‘응답의 저주’를 깼다.
‘응답의 저주’란 성공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출신 배우들이 차기 작품에서 커다란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박보검은 최근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에서 대활약을 펼치면서 ‘응답의 저주’를 극복했다.
29일 방송된 ‘구르미’ 3회의 시청률은 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아이유, 이준기 등의 SBS ‘달의연인-보보 경심 려’(7.4%)를 능가한다.
‘구르미’의 주된 성공 요인으로는 박보검의 연기력과 박보검-김유정의 호흡이 꼽힌다.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의 순수한 이미지로 인해 ‘구르미’가 방송되기 전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박보검은 3회 아버지를 향해 울부짖는 장면에서 그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히 무너뜨리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영(박보검)은 대리청정을 명하는 아버지 순조(김승수)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승수가 “좋아서 앉는 자리가 아니다. 넌 이 나라의 세자다”라고 소리치자 박보검은 “어떤 세자가 되느냐는 제 마음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보검의 진지한 목소리와 단호한 눈빛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인한 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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