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 유럽 데이터 반출 때 EU 정보보호 기준 준수토록 한 조항
구글·MS·세일즈포스 등 프라이버시 실드 인증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유럽연합의 데이터 반출 규정 '프라이버시 실드(Privacy Shield)'를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유럽과 미국 간 개인정보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실드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실드는 미국의 기업들이 유럽의 정보보호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스스로 인증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동의 없이 정보를 이동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U가 '프라이버시 실드'를 도입하게 된 것은 미국 정보 당국이 구글 등의 서버를 통해 이용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국가안보국) 요원의 폭로가 결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기존에 유럽과 미국에서 데이터 반출과 관련한 제약을 완화했던 '세이프 하버(Safe Harbor)' 조약이 지난해 폐기됐다.
지난 7월부터 실시된 프라이버시 실드에 참여하기로 한 미국 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가 있다. 이들은 대서양으로 이용자 정보를 반출할 때 유럽의 정보보호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실드의 기준에 부합하려면, 기업들은 자사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프라이버시 실드'에 준수하겠다고 밝혀야 하며, 웹사이트를 통해 불만을 접수받고 개인정보 접근권한에 대해 이용자와 소통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이용자로부터 불만을 접수받을 경우 45일 이내에 답변해줘야 한다. 프라이버시 실드 프로그램은 제3자(서드파티)와 데이터를 공유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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