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현정은 부회장 등 대한상의 조문
유통업계 CEO "유통발전을 위해 큰 역할하신분, 아타깝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29일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사흘째 조문행렬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재계 인사들은 일제히 빈소를 찾아 이 부회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한상의 부회장단과 함께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들 모두 한결같이 어두운 표정이었다.
박 회장은 "서울상공회의소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면서 "(서울상의)모임에도 자주 나오는 성실하신 분으로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15분간 조문을 마친 그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면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현 회장 역시 롯데사태 에 대한 재계의 입장 등을 불었지만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빈소에는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총괄부회장과 김창근SK이노베이션 의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등이 잇따라 조문하며 고인을 기렸다. 김정태 회장은 "(이인원 부회장은)인품이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특히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유통업계 대부로 꼽히는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재영 대표는 "이 부회장은 유통업계의 큰 대부로 유통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유통업계 선배가 불행한 일을 당해서 유통업에 종사하는 후배로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성영목 대표도 "백화점협회장을 맡으면서 큰일을 많이했고, 재계의 큰 어른"이라면서도 "가슴이 벅차다"고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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