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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JDI와 디스플레이 연합 결성"…韓 기업 견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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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만 훙하이로 주인이 바뀐 샤프가 일본 정부 자금이 투입된 재팬디스플레이(JDI)와 손잡고 한국 기업 견제에 나선다.


다이정우 샤프 신임 사장은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유기EL(OLED) 디스플레이를 재팬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기EL 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출시되는 아이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다이정우 사장은 일본의 기술을 결집시킨 '일장기(히노마루) 연합'을 만들어 한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인식을 내비쳤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그는 "중국, 한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협력하고, 일장기 연합을 만들자"며 "나라의 돈이 투입된 샤프와 경쟁하지 말고, 일본의 액정 인력을 모두 모아 개발을 진행한 후 양사가 경영하자"고 말했다. 샤프는 이미 대만 기업의 손에 넘어갔지만, JDI와 같이 일본 정부 자금이 투입됐던 전력이 있는 만큼 연합하자는 것이다.

샤프는 현재 훙하이의 출자를 받아 2000억엔을 투자, 유기EL 패널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밀려 제조장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JDI와 손잡고 공동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JDI도 유기EL 패널 양산화를 계획 중이지만, 회사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정부 측에 금융지원을 요청하는 등 난관을 겪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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