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우병우·이석수 의혹 수사를 맡은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본격적인 물증 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윤 고검장을 특별수사팀장에 임명한 지 6일 만이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29일 서울 반포동 정강 사무실과 서울지방경찰청 등 총 8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주거지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가족회사 ‘정강’의 법인자금 유용 및 우 수석 아들 복무특혜 의혹 관련 횡령,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주말을 이용해 특별감찰관실을 상대로 수사의뢰 경위 등을 파악한 검찰은 이날 정강의 자금흐름, 서울경찰청의 인사내역 등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우 수석 가족은 정강 법인 자금을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 리스비용이나 통신비 등 생활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의경으로 입대한 우 수석 아들은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된 지 석 달만에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관련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직무내용 누설 의혹 관련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감찰 범위 및 경과 등을 거론해 기물유출 의혹을 사고 있다. 일부 언론은 특별감찰관실이 수사의뢰 이후 관련 기록 일부를 폐기한 정황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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