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장무정 인재채용팀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면접시험의 합격 비결은 주눅 들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당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장무정 인재채용팀장은 취업 성공의 필승 전략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당장의 '취업 비법'이 절실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뻔한 내용일 수 있지만 이는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인재라면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열린 현대자동차 채용박람회(잡페어)에서 만난 장 팀장은 "매년 수많은 취준생을 보면서 안타까운 상황을 많이 겪었다"며 "서류상으로는 누구보다 우수한 인재인데 막상 얼굴을 맞대고 면접을 해 보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말했다. 그럴 바에는 '안 되면 말고' 식의 무모함으로 면접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 아니어도 나는 갈 곳이 많다. 떨어지면 나와 안 맞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한다면 긴장감과 압박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 그런 상태에서는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장 팀장은 "당당한 모습에 호감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털어놨다.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또 다른 팁은 '자존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사건건 남들과 비교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누가 더 많이 입사서류 칸을 채우는지 견주고 그 과정에서 좌절과 패배감을 맛보는 경우가 많은데 쓸데없는 짓이다. 자신만의 장기와 특기를 살리는 데 주력하는 인재를 현대차는 더 선호한다. 장 팀장은 "면접에서 자신이 없다 보니 나 아닌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스펙을 얼마나 쌓았는가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자 하는 것"이라며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무엇을 잘하는지 고민하고 당당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원하는 인재상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직장에 대한 기본, 일에 대한 기본, 사람에 대한 기본. 장 팀장은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애정, 주인의식이 있어야 하고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람과 관계에서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심을 갖추는 것이 현대차가 바라는 인재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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