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바탕으로 집객력 높일 것으로 기대
다음 달 스타필드 하남에 하남점 오픈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마트가 침체기를 맞은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살리기 위해 자체라벨(PL) 노브랜드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차별화된 상품력으로 집객력을 높여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 노브랜드 전문점 진출에 대해 “소비자들에 대한 노브랜드의 노출도를 높이고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자체브랜드(PB)상품의 가장 큰 장점인 차별화를 통해 다른 유통업체 대비 이마트 유통채널(이마트,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트래픽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최근 경기도 용인에 보라점을, 다음달에는 스타필드 하남에 하남점을 오픈한다. 자체 라벨 상품만을 모아 판매하는 공간을 조성한 것은 업계최초의 시도다. 올해 6개의 전문점이 오픈 예정이며, 이중 3개는 에브리데이의 적자 점포를 리뉴얼해 오픈한다. 향후에도 실적이 부진한 에브리데이의 점포를 중심으로 출점이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노브랜드의 재고관리(SKU)는 700~800개로 확대됐다. 용인 보라점에는 노브랜드 상품 800여개와 일반 상품 400여개로 총 1200여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SKU를 30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의 마진은 일반 상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PB상품의 마진은 일반 상품 대비 6~7%p가 높으나 노브랜드 상품 가격은 일반 상품 대비 70% 가까이 저렴하다. 비용 단계를 최소화해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는 PB상품의 장점을 활용, 가격적인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인 것.
이 연구원은 “향후 노브랜드 전용 스토어는 에브리데이의 점포망을 활용해 출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서 적자 감소가 진행 중인 에브리데이는 부진 점포 위주의 노브랜드 전용 스토어로 전환을 통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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