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했다.
두산(74승1무41패)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51승63패)와의 홈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원정 12연패 부진에 빠졌다.
선발투수 니퍼트는 6이닝을 9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7승(3패)째를 올렸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최근 선발 4연승(잠실 8연승)과 함께 시즌 첫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세웠다. 이날 타선에선 15안타가 터진 가운데 김재환이 3안타(1홈런) 3타점, 김재호가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회말부터 7안타 2볼넷 8득점을 집중시키며 크게 앞서나갔다. 박건우의 좌익수 뒤 2루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주자 1, 3루 기회를 맞은 두산은 민병헌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김재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묶어 3-0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에는 또 다시 국해성(우익수 1루타), 오재원(볼넷)의 연속 출루로 얻은 만루에서 김재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와 함께 박건우,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각 1타점)가 나와 8-0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재환은 2회말 1사 후 상대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중견수 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32호)을 쳤다. 팀의 토종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롯데는 3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손아섭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오승택의 2루타로 3루를 밟았다. 손아섭은 후속타자 황재균의 1루 땅볼(아웃)때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김문호도 적시 1타점을 보탰다.
황재균은 2-9로 지고 있던 5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니퍼트의 초구를 그대로 우익수 뒤쪽 담장으로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해당 홈런으로 황재균은 올 시즌 20홈런-20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팀 토종 타자 최초 기록.
그러나 두산은 7회말 김재호와 박건우가 연속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달아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초 손아섭의 1타점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NC(64승2무43패)와 한화(50승3무61패)간의 대전 경기는 홈팀 한화의 7-4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는 홈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은 2안타 3타점 1홈런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투수 윤규진은 5.1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1피홈런) 4실점으로 시즌 6승(5패)째를 신고했다. 한화는 7위로 올라섰다.
한편,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 삼성간의 경기는 오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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