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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메자닌펀드…우후죽순 공급에 투자과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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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권해영 기자]1%대 초저금리 속에서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고루 갖춰 고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인 메자닌펀드에 대한 투자 과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사모 메자닌펀드는 총 46개다. 2014년 34개가 출시됐던 메자닌펀드는 올해도 꾸준히 출시되며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출시된 사모 메자닌펀드의 설정액도 증가세다. 지난해 연초 5695억원이었던 메자닌펀드 설정액은 올해초 7230억원, 8월말 현재 9236억원으로 꾸준히 불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께는 설정액이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업계 최초로 메자닌펀드를 출시해 '메자닌의 제왕'으로 불리는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는 1000억원 규모 메자닌펀드 시즌Ⅳ를 설정해 이번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판매에 나서고 있다. 20개 안팎의 판매사를 통해 자금 조달이 이뤄지고 있다. KTB자산운용이 이달 신규 메자닌펀드 설정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까지 줄줄이 메자닌펀드 시장에 뛰어들며서 메자닌펀드 공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자닌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수익을 얻고 주가가 내리면 채권 이자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연간 적게는 5%, 많게는 15%의 수익률을 목표로 해 요즘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뜨거운 인기에 대응해 메자닌펀드를 속전속결로 공급해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투자처 발굴 경쟁도 치열해지고 부실 투자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KTB자산운용이 메자닌펀드에 편입했던 나노스 CB가 상반기 디폴트되면서 메자닌펀드의 부실 기업 투자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메자닌펀드 포트폴리오 안에는 신용등급 BBB 이하의 중소형 코스닥 기업들이 대부분인 만큼 기업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메자닌펀드를 설정하려는 운용사나 자문사는 늘어나는데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이란 점도 리스크가 높은 기업 투자를 부추기고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운용사나 자문사가 고수익을 기대하고 투기 등급에 가까운 상품을 담는 경우도 흔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 증권사 PB는 "워낙 메자닌펀드 인기가 뜨겁다 보니 공급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메자닌펀드를 판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투자자 손실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데, 우후죽순으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에 부실한 기업이 섞여 있을 경우 행여나 디폴트가 나면 그 타격은 이를 판매한 증권사와 고객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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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펀드가 고위험, 고수익 금융상품인 만큼 검증된 운용사의 메자닌펀드를 고르는 것도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은 "메자닌펀드 설정 경험이 많고 안정된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검증된 운용사의 메자닌펀드에 투자하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며 "기업실사나 투자 적정성을 잘 검토하는 노하우를 가진 운용사나 자문사를 잘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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