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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돌리는 개미]주식형 펀드 돈 유출 러시…1조447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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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펀드 18거래일째 순유출…1조4479억원 빠져
국내 채권형펀드 설정액 8조원 가량 늘어
MMF도 사상 최대 130조원 육박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8거래일 연속 순유출됐다. 이 기간 빠져나간 돈은 총 1조4479억원이다. 총 6843억원이 유입됐으나 2조1321억원이 펀드 환매로 출금됐다.


이는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면서 펀드 환매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4일 2000선을 탈환한 이후 지난 16일엔 장중 고점인 2063.09까지 치솟았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유입과 기업들의 사상 최고 수준의 상반기 실적, 삼성전자 랠리 등 호재가 이어진 덕이다. 다만 외국인이 이번주 들어 코스피서 총 326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차익실현에 나서 지수가 하향세를 걷자 박스권 돌파에 비관적인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 주문을 넣고 있다.

실제 기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서 총 2조6387억원을 순매도했다. 여기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액은 80%를 차지한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박스권을 뚫지 못한 이유다.


이렇게 빠져나간 돈은 주로 채권형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6월30일 기준 92조9155억원에서 전날 98조9301억원까지 약 8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MMF 설정액도 106조7911억원에서 126조9230억원으로 20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한달간 자금 유입 상위 펀드를 보면 소득공제나 연금저축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일부 단기금융 상품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MF 설정액이 사상 최대치인 130조원에 육박했는데 이는 안전자산 선호와 단기부동화 현상 심화 때문"이라며 "과거에도 MMF 설정액이 120조원을 넘어간 적이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안전자산 선호가 극도로 심해졌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이후 불거진 미국 금리인상 불안감 등이 원인이다. 25일(미국시간) 개막해 사흘간 진행되는 잭슨홀 미팅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한 시그널이 나오면 주식 등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금리인상이 결국 미국경기 회복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 이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이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다시 불러오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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