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 내 피넬라스 카운티, 팜비치 카운티에서도 해당 지역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발생지역을 4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마이애미시 포함)와 브로워드 카운티가 지카바이러스 발생지역에 추가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 플로리다주 4개 지역에서 모기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43명가 증가해 플로리다주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서는 39명의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견됐으며 피넬라스 카운티 2명, 브로워드 카운티와 팜비치 카운티는 각각 1명의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에 이 지역을 방문한 임신부는 귀국 후 4주 이내에 산전 진찰과 지카 진단 검사를 받고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인 임신부는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미국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여행 자제 권고 지역이 플로리다주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며 "외교부와 함께 우리 국민이 미국 현지에 도착 시 지카 발생지역 및 주의 사항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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