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보험개발원은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한 국민이 900만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일반연금보험·변액연금보험 중 하나라도 가입한 국민은 905만명으로 2014년의 897만명보다 0.8% 증가했다.
총인구 대비 가입률은 17.6%를 기록해 1년 사이에 0.1%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가입자가 456만명으로 남성(449만명)보다 많았고, 소득활동이 활발한 30~50대의 가입자 수 비중이 76.8%를 차지했다.
가입률을 봐도 40대가 30.6%로 가장 높았고 50대(26.6%)와 30대(26.5%)가 뒤를 이었다. 60대는 13.6%, 70세 이상은 2.6%로 가입률이 낮았다.
지역별 가입률은 울산이 23.9%로 가장 높았고 서울(21.6%), 광주(19.9%), 대전(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역별 개인소득과 개인연금 가입률을 분석해보면 상관계수가 0.83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대체로 개인소득이 많은 지역일수록 개인연금보험 가입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인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는 36조8천억원으로 2014년의 36조7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반연금보험이 전체 수입보험료의 54.1%를 점유했으며 연금저축보험이 23.9%, 변액연금보험이 22.0%를 점유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노인 빈곤율이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 노후소득보장 확대가 절실하지만, 사적연금 자산의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7.3%로 OECD 평균인 37.2%보다 낮다"며 "사적연금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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