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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의 역설…불황 속 '작은사치', 2년새 5배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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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000억원 규모→2015년 1조5000억 규모로 성장
프랑스 '에끌레어',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이탈리아 '젤라또'…고급디저트 바람
디저트 시장 확대, 업계 '고급화'와 '대중화' 두 마리 토끼 잡기 안간힘

디저트의 역설…불황 속 '작은사치', 2년새 5배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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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경기 불황에도 자기만족과 가치소비에는 지갑을 여는 '작은사치' 바람이 불면서 국내 디저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조원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30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4년 8000억원,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2년 새 5배 급격히 확대됐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2조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라면시장 규모가 2조16억원이었다는 것을 상기하면 디저트시장이 라면시장과 비등한 수치로 확대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디저트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의 눈높이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프랑스의 에끌레어,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 이탈리아의 젤라또 등은 이제 흔히 즐기는 디저트의 한 종류로 정착했다.


대표적인 예가 '에끌레어'다. 에끌레어는 프랑스어로 '번개'를 뜻한다. '먹기 시작하면 번개처럼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긴 슈반죽을 구워 다양한 종류의 크림을 넣고 토핑을 얹어 즐기는 디저트로, 주로 백화점 내 전문매장, 디저트 전문점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고급 디저트 시장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이 '쁘띠첼 에끌레어'를 내놓으면서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50만 개 이상을 판매하며 편의점 디저트의 고급화 바람을 일으켰다.


이에따라 음료, 과자 종류가 일반적이던 편의점 디저트의 시장 범위도 넓어졌다. 슈크림, 에끌레어 등 프리미엄 디저트도 편의점서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도 디저트를 고르는데 더욱 까다로워진 것.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앞다퉈 고급 디저트들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 브리오슈도레는 프랑스산 재료와 정통 베이킹 기법을 바탕으로 에끌레어를 선보였다.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란 명성답게 이름도 프랑스 발음을 그대로 옮겨 '에끌레흐'라 부른다. 프랑스산 원유와 버터를 사용해 농도 높은 진한 크림이 특징이다. 특히 바닐라 크림의 에끌레흐 바니, 초코 크림의 에끌레흐 쇼콜라, 생크림과 산딸기의 프랑브아즈 등 다양한 종류의 에끌레흐를 갖추고 있어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브리오슈도레의 에끌레어는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크림의 종류 별로 다양한 색으로 구성되어 알록달록 예쁜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더불어 시즌 별로 피스타치오, 장미 등 여러가지 크림을 선보이기 때문에 시즌에 맞춰 다양한 선물세트로 구성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에끌레어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라면 '젤라토'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저트다. 젤라토는 이탈리아어로 '얼리다'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탈리아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즐겨보았을 젤라토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으로 공장식 아이스크림과 달리 매일 만들어 지방 함량은 낮고 원재료의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젤라토는 이탈리아 3대 맛집 '지올리띠', '올드 브릿지', '파씨'가 모두 한국에 진출했을 정도로 인기다. 지올리띠는 2005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입점했었으며 파씨는 모기업인 '빨라쪼 델 프레도'를 해태제과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올드 브릿지는 현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장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젤라토는 아이스크림의 일종에서 새로운 제품군으로 인식될 정도로 디저트 시장 내 자리를 잡았다.


이 외에도 해외 디저트로 알려진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 일본의 '모찌', 대만의 '밀크티' 등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대중화에 성공해 전문 프랜차이즈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역으로 한국 대표 디저트인 빙수는 해외로 진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설빙은 지난해 2월 중국 상해지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하며 첫 해외 진출을 알렸고 태국과 일본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출하며 해외에 총 31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디저트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디저트 브랜드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디저트를 선보이려는 노력이 자연스럽게 고급 디저트의 대중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디저트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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