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배송부터 냉장·냉동 탑차 운영 확대까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백화점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 탓에 신선식품 등 선물세트 선도관리에 나선 것이다.
2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배송기간 냉장·냉동 탑차와 일반 택배 차량 운영을 작년보다 5% 늘린 일 평균 420대를 운영키로 했다. 차량 한대당 하루 배송 건수는 최대 40건으로 잡았다.
보냉박스와 냉매제 기능도 강화했다. 보냉박스의 경우 소재를 고밀도로 교체해 보냉 기능을 30% 높였으며, 냉매제도 기존 젤 냉메제에서 젤과 드라이아이스로 복합 구성된 것으로 교체했다. 기존 8~10시간 지속되던 보냉상태는 교체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게 됐다.
특히 신선식품 선물이 배송되는 냉장·냉동 탑차는 출발 전 차량 냉장기의 온도를 확인하고, 배송 중에도 타코미터를 통해 수시로 차량 냉장기의 온도를 관리해 더욱 철저하게 선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추석 선물세트의 완벽한 품질·위생관리를 위해 신세계 상품과학 연구소에서는 제조회사별 현장점검을 8월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추석 선물 세트가 매장에 본격 전개 되는 8월 말부터는 상품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백화점 자체 위생모니터를 영업시간 동안 상주시킨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도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당일배송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추석 배송 특별기간에 진행된다. 해당 점포는 본점, 강남점, 잠실점, 영등포점, 분당점 등 주요 5개 점포다.
각 점포별로는 ‘당일 배송 접수처’를 신설해 고객들이 현장에서 주문·접수 할 수 있게 했으며, 주문한 선물상품은 수도권 전 지역에 당일 배송된다. 당일 배송 비용은 시중 퀵 배송 비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책정했다.
현대백화점도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해 ‘신선+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 추석이 지난해 보다 12일 빠른데다 늦더위까지 겹쳐 신선도 유지가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냉장·냉동 탑차를 전년보다 10% 가량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100여 대를 확보했다.
특수제작한 보냉팩으로 선물을 포장해주는 '쿨러백' 서비스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정육의 신선도를 높이는데 힘썼다. 지난해 추석에는 정육 배송 시 보냉팩을 상단부에 1개를 넣었지만, 올해는 보냉팩을 1개 더 추가했다. 상단부와 하단부에 총 2개를 넣어 배송할 계획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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