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에서 또 다시 집단 C형 간염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부터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재 JS의원)에서 2011년부터 2012년 진료받은 환자 1만11306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B형간염, HIV간염, 매독) 검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신고에 따라 지난 3월24일부터 25일까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2006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병원 내원자를 대상으로 C형 간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3만4327명 가운데 508명에게서 C형 간염 항체양성반응이 나타났다. 항체는 C형간염에 감염됐거나 과거 감염된 경우 나온다.
2012년 해당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7.7%, 2013년 해당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3.2%로 분석됐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 C형간염 항체양성률(0.6%)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이다.
다만, 동작구 보건소가 이 병원을 방문해 3가지 환경검체(사용한 주사제, 바늘, 수액제제)를 수거해 C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결과 3가지 환경검체 모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본은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2012년 해당의원을 방문한 전체 내원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및 혈액매개감염 검사를 시행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요인이 확인되면 향후 조사기간과 대상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서울시와 동작구 보건소가 이 기간 내원자 전원에게 25일부터 문자메시지 및 유선 안내를 제공하고 C형간염 및 기타 혈액매개감염병 감염여부 검사 진행하는 만큼 대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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