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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심사 강화 3개월…지방 주택매매량 25%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대구 5~7월 주택거래량 전년대비 '반토막'
"수도권, 청약 열풍으로 회복 빨라…지방은 호재없고 물량 늘어 침체 불가피"


여신심사 강화 3개월…지방 주택매매량 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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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5월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전국으로 확대된 후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가격 조정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절반 넘게 거래가 줄었다.


22일 부동산 114가 국토교통부 주택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세 달 사이 지방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총 11만8486건으로 전년동기(15만7635건) 대비 24.8%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누적 거래량이 15만89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3295건)에 비해 8.3% 감소에 그쳤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은행권 대출심사를 담보 중심에서 소득에 따른 상환능력 심사로 바꾸는 것과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갚는 방식(비거치식 분할상환)만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지난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5월에 비수도권에서도 시행에 들어갔다.


이처럼 지방의 매매거래 위축이 두드러진 것은 입주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올 들어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가세한 영향이 크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무려 54.6%(1만6991건→7717건)나 급감했다. 이어 울산40.9%(8959건→5292건), 충남 34.3%(1만1553건→7592건), 경북29.7%(1만5135건→1만647건), 경남28.5%(1만9740건→1만4119건)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시장에서는 지방의 경우 가격 조정이나 주택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은 최근 2~3년간 공급이 크게 늘어 기초체력이 약화된데다 대출규제까지 겹쳐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수도권의 경우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청약호조와 고분양가 행진으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른 회복이 빨랐지만 지방은 강남 재건축 같은 호재가 없는데다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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