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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관절통 유발, 여름철 통풍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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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날은 덥고, 잠도 안오니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올림픽이나 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이다.


바늘로 계속 찌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에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여서 통풍의 증상은 통풍 발작으로 불린다. 고대구로병원의 도움으로 통풍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바늘 같이 뾰족한 모양의 요산 결정체가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침착돼 통증과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이다. 통풍에 의한 관절염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바람만 스쳐도 통증을 느낄 정도라고 해서 통풍(通風)이라고 부르게 됐다.


주로 40-60대 남자에서 발생하고 여자의 경우 비교적 드물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여자에서도 발병이 증가한다. 또한 여름에 통풍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몸속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관절변형, 신장이상 등 합병증 유발


통풍은 대부분 급성 통풍 발작으로 시작한다.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엄지발가락이고, 족부 내측, 발목, 무릎에도 생길 수 있다. 통풍 발작 시에는 매우 심한 통증과 열감이 있으며 침범된 관절이 붉게 부어오른다.


이런 통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보통 7-10일 간 지속하다가 서서히 호전되며, 통풍 발작 후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50% 이상의 환자에서는 1년 이내 통풍 발작이 재발한다. 발작과 무증상의 과정이 반복되다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국에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해 몸의 여러 곳에 요산 덩어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크기의 결절들이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는 대개 한 관절만 침범하지만 만성으로 계속 진행되면 양쪽 발가락에 관절통이 생기기도 하고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몸 이곳저곳에 관절통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까지 통풍이 진행되면 여러 관절에 동시 다발적으로 관절염이 발생되고 그 지속기간도 길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서 관절의 기능을 잃게 되고,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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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악화되면 신장기능 저하, 요관결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동맥경화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산이 배설되는 과정에서 과다한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면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져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해 혈액 투석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만성 신부전 뿐만 아니라 급성으로도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통풍 환자의 10-25%에서는 신장, 요관, 방광에 요산으로 된 요로 결석이 생겨 혈뇨 및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 환자의 25-50%에서는 고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2-14%에서는 통풍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풍 환자의 80%에서는 고지혈증이 동반되고, 통풍의 원인 물질인 요산이 쌓여 동맥이 딱딱해지며, 이로 말미암아 중풍(뇌출혈 또는 뇌경색)이 발생하거나,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산 결정체는 관절에만 침착되는 것이 아니라 몸속 어디에나 침착되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한번 통풍을 앓았던 사람은 관절에 통증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관절염의 재발을 방지하고 신장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꾸준한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맥주 삼가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요산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체내에 만들어진다. 하나는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경우, 다른 하나는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산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요산의 생성과 배설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혈중 요산이 정상 범위 내로 유지된다.


하지만 이러한 생성과 배설의 균형이 깨지면서 정상보다 체내에 요산이 많아지면 고요산혈증이 생기고 이것이 통풍을 발생시킨다. 고요산혈증 자체는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지만 장기간 지속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발작처럼 극심한 통증을 나타나게 된다.


요산은 운동 과다, 과음,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의 과잉섭취 등의 원인에 의해 과도하게 생성되는데, 술은 혈중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발작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특히 맥주 효모에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여름밤 야식으로 맥주와 함께 많이 찾게 되는 치킨에도 퓨린 성분이 많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후에 통풍 발작이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통풍 환자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육식보다는 채식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절주를 하며, 술을 마신다면 수분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요산의 조절과 요산에 의한 신결석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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