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통풍 관리의 최신지견' 논문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통풍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8일 대한의사협회지(JKMA)에 '통풍 관리의 최신지견'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통풍의 치료와 관리에 관한 최신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송 교수는 '통풍 환자의 기본적 치료원칙'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환자에 대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고요산혈증의 2차적인 원인이 없는지 동반질환 여부를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셋째 복용 중인 약물 중에 고요산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이뇨제나 아스피린이 있는지 또 이런 약이 반드시 필요한 지, 또 다른 필요 없는 약물이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신체검사에서 만져지는 통풍결절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많이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하며 급성 또는 만성통풍의 증상과 징후가 얼마나 심하고 자주 발생되는지 등을 조사해 질병의 중증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통풍은 퓨린대사의 이상으로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이 결정화되면서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발작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매우 고통스럽고 심한 관절통과 관절염뿐 아니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당뇨병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만성 전신성 질환이다.
통풍 환자에게는 다양한 질병이 동반되고 많은 약물이 복합적으로 사용되면서 질병에 의한 합병증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수명이 단축될 수 있는 복잡하고 심각한 질환이다. 그럼에도 치료와 예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저평가되고 있고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지 않다.
송 교수는 "통풍 환자들은 식이습관이나 생활방식, 운동습관, 체형, 취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 치료지침에 따르는 것보다는 환자의 특성에 따른 개별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통풍의 적절한 치료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풍의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하며 통풍으로 확인이 된 환자에게는 질병의 경과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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