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유제훈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가 19일 지난 1993년 발생한 자신의 음주운전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데 너무 정신도 없고, 부끄러워 신분을 밝히지 못해 그로 인해 징계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관련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 의원님들이 질책을 해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내정자는 지난 1993년 11월22일 당시 강원경찰청 상황실장과 송별회를 갖고 음주한 뒤, 경기 남양주 별내면 부근에서 차량 두 대와 접촉사고를 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한 수사·징계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 내정자는 "그(수사·재판) 후에는 밝히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징계를 생각할 겨를 없이 부끄러워서 신분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증 사항 중에는 음주운전 전력 여부도 포함돼 있다"며 "다시 말해 현재 우병우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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