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방재정개악 저지 천막농성을 벌여온 80여명의 학부모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지방재정개편에 맞서 끝까지 원상복구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18일 시청에서 열린 천막농성 해제 보고대회에 참석해 "저는 여러분들이 주시는 월급을 받는 사람이니 지방재정 지키려고 열심히 하는 건 (제)의무입니다"라며 "그러나 의무가 아닌데도 땡볕에서 60일 간 애쓴 여러분은 진짜 칭찬받고 존경받아야 할 분"이라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학부모들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지방재정을 지키기 위해 지난 6월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60일 동안 야탑역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이 시장은 이어 "여러분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뜻을 모으고 같이 싸우다보니 성남이 하나의 공동체가 돼가는 것 같다. 이것이 진정한 지방자치"라며 "이런 활동을 통해 진실이 유통되고 거짓이 제재 받는 정상적인 사회가 되면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부금을 받지 않는 성남은 1인당 배정예산이 다른 곳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자도시니까 가난한 데 도와주라'고 한다"며 "거짓말로 국민 정서를 이용해 부당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나아가 "이게 끝이 아니다. 계속 싸워야 한다"며 "저는 뭘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본다. 정부가 개편을 밀어붙이는 상황이 오면 원상복구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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