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응급환자 수송에 쓰이는 최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인 ‘닥터헬기’가 파손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천안 단국대 병원 헬기장에 대기 중이던 닥터헬기가 파손됐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닥터헬기 파손 부위는 앞쪽 프로펠러와 뒤쪽 프로펠러를 연결하는 동체 부분으로 10cm가량 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헬기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밤 10시쯤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헬기 윗부분에서 장난을 치다 헬기 동체 윗부분을 찌그러뜨린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사고로 응급상황에 즉각 투입돼야 하는 닥터헬기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헬기장 주변 보안시설은 성인 남성이 쉽게 넘을 수 있는 울타리 하나가 전부였다.
충남소방본부는 “닥터헬기를 다른 헬기로 대체했다”면서 “닥터헬기 파손으로 수리하는 데는 수억원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 현장에서부터 후송병원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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