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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역풍맞은 日 수출액 10개월 연속 하락(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엔고 역풍으로 일본 수출액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월 일본 수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14%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시장 전망치(-13.7%)를 하회하는 수치로, 성장부진과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의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0% 오른 엔화가치와 수요 부족이 수출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마사미치 아다치 JP모건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치 상승보다 부진한 글로벌 수요가 일본의 수출감소에 영향을 더 미쳤다"며 "앞으로도 계속 일본의 수출 지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11.8%, 12.8% 감소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6.5% 줄었다.


같은 달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하며 역시 시장전망치(-20.0%)를 하회했다. 지난 2015년 1월 이후 19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무역수지는 5135억엔(약 5조6800억원) 흑자를 기록, 전월(6928억엔)대비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2732억엔)를 두 배 가까이 웃돌며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결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수출액이 늘어나 흑자폭이 커진 것이 아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져서 생기는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이다. 일본 무역수지는 올해 1월과 5월을 제외하고 모두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벌어진 전형적 불황형 흑자다.


엔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엔화가치는 전일 대비 0.8% 상승한 달러당 99.89~9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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