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이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에서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1.44포인트(0.12%) 상승한 1만8573.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4.01포인트(0.18%) 올라간 2182.1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포인트(0.03%) 뛴 5228.66에 장을 끝냈다.
이날 시장은 미국 통화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미국 경제 전망에 주목했다. 증시는 의사록 발표에 따른 관망세에 따라 하락 출발했으나 의사록 발표 후 약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열린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에 참가한 Fed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격론을 펼쳤다. 이어 같은 논의를 9월 FOMC에서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Fed 위원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같은 위협(리스크)이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이 현실화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했다.
또 6월 고용시장에 대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으며 물가상승 목표인 2%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9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하지만 물가상승률과 고용시장의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져야만 할 것으로 전망했다.
Fed 위원 중 금리인상에 동의한 의원은 두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조정을 위한 투표에서는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주요 종목 별로는 미국 유통업체 타겟과 로우스가 5.6%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스코 시스템스도 실적 및 1만4000명의 감원설 발표와 함께 가라앉았다. 패션업체 얼번 아웃피터스는 예상 외 실적 발표와 함께 1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센트(0.5%) 오른 배럴당 4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4센트(1.3%) 높은 배럴당 49.8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기준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2만 배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 등 가격부양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이어졌다.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공개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10달러(0.6%) 내린 온스당 1348.80달러에 마감했다.
16개국 경쟁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인덱스는 의사록 발표 이후 0.1% 내렸다. 반면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0.2% 올랐다.
트레이드 웹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의사록 발표 이후 1.558%를 기록했다. 의사록 발표 전 수익률은 1.566%였다.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뜻한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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