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20주 연속 매매가 차별화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송파·서초·강남·강동구 등 동남권 전셋값 하락세가 5주째 이어지고 있다. 위례와 하남미사 등 강남 인근지역의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이 18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난 15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3%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셋값은 대구와 경북 등 신규 입주아파트의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지난 11일 기준금리 동결로 최저금리가 유지되며 임대인의 월세전환이 계속되고 여름 방학철 학군수요 및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전의 선점수요 영향으로 전체적으론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수도권(0.05%)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1%포인트)됐다.
서울(0.03%) 중 강북권(0.05%)은 계절적 비수기로 노원구는 보합을 기록했으나, 동대문구와 성북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1%포인트)됐다. 강남권(0.01%)은 학군이 양호한 양천구와 교통여건 개선으로 관악구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인근 신규아파트의 전세공급 영향으로 송파구와 강동구 등 동남권이 5주 연속 하락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0%)은 세종은 전세만기 도래에 따른 재계약 수요로 상승폭 확대되고, 부산은 학군이 양호한 지역의 방학철 이사수요로 상승폭 확대됐다. 하지만 신규입주아파트 증가와 산업경기침체로 대구와 경북 등에서 하락세 지속되며 전체적으론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6%)과 부산(0.11%), 인천(0.09%), 전남(0.06%), 경기(0.05%), 충북(0.04%) 등은 올랐다. 울산(0.00%)은 보합, 대구(-0.11%)와 경북(-0.07%), 제주(-0.03%) 등은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102→106개) 지역 및 하락(37→39개) 지역은 늘었다. 보합(37→31개) 지역은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 양극화는 20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저금리로 인해 입지와 기반시설이 양호한 인기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갔다. 지방은 계절적비수기와 신규공급물량 부담 및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05%)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경기의 상승폭은 확대됐으나 인천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서울(0.09%) 강북권(0.07%)은 중소형 규모 중심의 실수요로 서대문구와 광진구 등에서 상승세 주도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11%)은 개포주공3단지 분양승인 소식으로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확대되며 강남·서초·송파·양천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1%포인트)됐다.
지방(-0.03%)은 5대광역시의 경우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되고 8개도는 지난 2월1일 이후 28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조선업 침체로 울산 동구와 거제, 창원 등 경남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0.02%포인트)됐다.
시도별로는 부산(0.11%)과 서울(0.09%), 강원(0.05%), 전남(0.05%), 인천(0.04%), 경기(0.04%) 등은 올랐다. 충북(-0.15%), 경북(-0.13%), 대구(-0.10%), 울산(-0.08%) 등은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48→52개) 지역은 늘었다. 상승(97→95개) 지역 및 보합(31→29개) 지역은 줄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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