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S3, 31일 IFA 2016 앞두고 공개, 원형 디자인 유지
애플워치2는 내달 7일 베일 벗을 듯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올 가을 '손 안의 전쟁(스마트폰)'에 이어 '손목 위 전쟁(스마트 워치)'에서도 선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스마트 워치 '기어S3'를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다음 달 1일 오전 1시다.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6'의 개막에 하루 앞서 공개행사를 진행한 후 IFA 기간 동안 제품을 정식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오는 19일 먼저 출시된 '갤럭시노트7'과의 판매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전날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개발자 등에 발송된 출시 행사 초청장을 통해 기어S3의 윤곽이 드러났다. 초청장의 중앙에 위치한 손목시계 모양의 큰 원을 통해 기어S3가 전작과 같이 원형 디자인을 갖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원 속의 작은 원을 통해서는 회전식 베젤(테두리)을 돌리는 방식으로 작은 원 속의 주요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공개되는 기어S3는 클래식, 프론티어, 익스플로러 등 3가지 모델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익스플로러 모델은 제품의 좌측 상단과 우측 상·하단에 총 3개의 버튼이 추가돼 스톱워치, 애플리케이션 실행 단축버튼, 긴급메시지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타이젠 3.0 운영체제(OS)로 구동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역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이 동시에 지원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위치정보시스템(GPS)과 고도계, 기압계, 속도계 등을 탑재, 스마트폰과의 연동 없이도 사용자의 다양한 운동 상황을 기록해 분석해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다음달 7일로 예상되는 '아이폰7' 공개 행사에서 '애플워치2'를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애플워치2는 방수 기능을 강화한 모델과 GPS·기압계를 적용한 모델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대비 속도가 향상된 프로세서와 20~40% 얇아진 두께가 적용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지원을 통한 자체 통화기능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애플 양사의 스마트 워치 새 모델의 등장으로 주춤했던 스마트 워치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 워치 출하량은 350만대로 전년동기 510만대 대비 32% 감소했다. 2015년 4월 출시된 애플워치가 올 들어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2분기 애플워치 출하량은 16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55%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지난 해 40만대에서 올해 60만대로 증가했다. 점유율은 7%에서 16%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워치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발생하는 제조사의 제품이 해당 분기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 가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새 스마트워치가 같은 시기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판매추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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