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136년 동안 올해 7월이 가장 뜨거운 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점점 뜨거워지는
칠월 무더위 공습
푸른 지구의 고통
<#10_LINE#>
"136년 중에 가장 더운 7월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연구소(Goddard Institute for Space Studies, GISS) 측은 16일(현지 시간) 공식적으로 이 같이 발표했다. 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현대 기후관측이 시작된 1880년대 이후 올해 7월이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 측은 "1년 중 7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올해 7월 또한 다른 달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2015년, 2011년, 2009년 7월에도 온도가 높았는데 올해 7월은 이보다 0.1도 정도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개빈 슈미트 GISS 박사는 "1880년 현대 기록이 시작된 이후 올해 7월이 가장 더운 달"이라고 분석한 뒤 "이 같은 흐름으로 봤을 때 2016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은 당연한 귀결"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사 측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여러 가지 데이터를 내놓은 바 있다. 이산화탄소의 평균 농도는 현재 404.48PPM.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이처럼 많은 것은 65만 년 중에 최고치이다.
지구 평균온도는 1880년 이후 0.8도 상승했다. 최근 기온상승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가장 더운 10번 중 9번 신기록이 갱신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6년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북극의 해빙(海氷)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북극의 해빙은 약 10년 동안 13.4% 감소했다. 대륙에 있는 빙하도 함께 줄어들었다. 빙하는 매년 281기가(Giga) 톤 정도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란드의 빙하는 1996년과 2005년 사이 두 배 정도 손실됐다.
반면 해수면은 상승 중이다. 해수면은 매년 3.4밀리미터씩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