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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法 시행전 마지막 명절 효과?…30만원대 한우·굴비세트 더 잘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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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法 시행전 마지막 명절 효과?…30만원대 한우·굴비세트 더 잘 팔리네 16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식품관에 위치한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처에서는 순갈비, 한우세트가 전면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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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선물세트 매출 전년대비 31% 증가…값비싼 정육·수산 선물 100% 급증
롯데·갤러리아백화점도 선물세트 매출 두 자릿수 늘어…고가 선물세트 잘 팔려
추석선물시장 소비양극화 뚜렷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6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관에 위치한 추석선물세트 판매코너. 33만원대 한우와 38만원대 순갈비 세트 등 고가 제품들이 전면에 진열돼 있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기획된 5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사전예약상담소를 방문하는 기업측 구매자들의 손에는 주로 10만~20만원대인 '한우 후레쉬 세트'와 시세기준으로 판매가가 산정되는 '명품 배, 사과' 세트가 적혀 있었다. 명품 배, 사과 세트는 구매 당시 판매가를 산정할 수 없음에도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상담코너 한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이라 그런지 고가 신선식품이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가고 있다"며 "돈 있는 사람들은 값비싼 선물을 여전히 사고 있지만 중간 구매층은 확실히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추석명절을 한달 앞둔 가운데 백화점들의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결과 30만원대 이상 고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고가 선물을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이용하려는 소비층이 증가한데다 법 시행과 상관없는 VIP들의 소비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31.3%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명절 선물로 주로 꼽히는 10~30만원대 이상의 정육과 수산(굴비ㆍ선어) 선물세트가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00% 이상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도 전년에 비해 30% 늘었다. 역시 30만원 이상 고가형 선물세트 매출비중이 작년 8%에서 올해 20%로 크게 증가했다. 홍삼세트를 비롯해 한우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지난해 44%의 매출비중을 차지하던 10만원 미만 실속형 선물세트는 39%로 소폭 감소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날씨 탓에 고가상품 중 건강식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없이 돈을 쓰는 소비층은 여전히 고가의 선물을 사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부터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한 롯데백화점도 15일 현재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34.2%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전체 선물세트 판매 비중에서 10%내를 차지한다는 점과 판매가 시작된 지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실적곡선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어 스타트가 순조롭다"며 "김영란법 시행 전 고가 선물을 줄 수 있는 마지막 명절인 탓에 신장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영란법이 아직 시행되기 전이지만 소비 양극화가 이번 명절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화점들의 사전예약기간에 판매된 선물세트는 다음달 5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에 돌입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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